본문 바로가기
JiJi’s 일상

나는 ‘FIRE’(Financial Independence Retire Early)족이 되기로 결심했다.

by JiJi FIRE 2023. 6. 17.
반응형


나는 외국계회사를 다니고 있다. 그것도 여성임원이 많은 곳으로. 내가 정말 열심히 일하고, 성과를 만들면 충분히 회사임원까지도 올라가는 것을 도전해 볼 수 있는 회사이다. 그만큼 여성들에게 기회를 많이 준다. 그런데도 나는 파이어(FIRE-Financial Independence Retire Early)족이 되기로 결심했다. 그 이유는, 우리 회사에서 일하고 있는 임원들의 삶을 보고 나서이다. 남, 녀 할 것 없이 주말에는 회사메신저에 온라인으로 로그인이 되어있고, 밤. 낮 할 것 없이 메시지와 메일을 아무렇지 않게 보낸다. 그들은 항상 언제든지 메일을 받으면, 답장을 할 준비가 되어있다. 그것이 상부든, 부하직원이든. 본인의 인생 24시간, 7일을 갈아가며 회사에 희생한다.

하루는 퇴근한 상사에게 밤 10시가 넘어서 회사 메신저로 메시지를 받았다.

이거 처리됐어요? 오늘까지 본사에 메일 보내주세요.”

나는 메시지를 보고 바로 대답한다.  
“넵. 바로 처리하겠습니다.”



나에게 메시지를 보냈던 사람은 40대 중반 초등학생 자녀를 키우고 있는 엄마다. 아침 9시부터 6시까지 회사에 있다가 아이를 픽업해서 집에 데려가서, 밥 먹고 숙제를 1-2시간 시킨 후 빠르면 8시, 늦으면 9~10시쯤 그녀는 다시 그녀의 노트북으로 일하러 돌아온다. 처음에는 멋있었다. 그녀의 커리어가, 그녀의 패션이, 그녀의 삶이.

“우와… 멋진 워킹맘이고 동시에 성공한 커리어 우먼이네. 나도 열심히 해서 저렇게 돈도 많이 벌고 열심히 살아야지!”

하지만 야근으로 절어가는 쭈구리 같은 콩나물시루 같은 나의 외모와 다르게 회사는 나날이 성장하고 매출은 급상승하는데, 나의 월급은 왜 급상승하지 않으며 나의 노동시간만 길어지는 것인가에 대한 현타가 오기시작했다.

“내가 회사에 쓰는 나의 시간 노동력이, 내 연봉보다는 많은 것 같은데.. 맨날 이렇게 일에 매여사는 게 정말 맞는 삶일까..?”

부동산 투자 붐이 불기 시작하면서 나는 유튜브, 책 등을 읽다가 부자아빠 가난한 아빠라는 책을 읽게 되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 쥐가도는 쳇바퀴‘ 같은 삶을 살고 있으니 얼른 탈출하는 것이 좋다는 취지의 책이었다. 처음에는 다들 이렇게 사니까 이게 맞는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주위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임원이 되기 위해 나의 시간과 노력을 다 받쳐서 한 회사에서 인정받는 것이 나의 삶에 목표였다. 하지만 나에게 남겨졌던 질문은 “내가 이렇게 한다고 해서, 회사가 내 삶을 끝까지 책임져 줄까…?”라는 생각이 계속 맴돌면서, 여러 책 (역행자, 부자아빠 가난한 아빠, 세이노의 가르침, 너나위의 월급쟁이부자로 은퇴하라 등)을 읽으면서 나에게 새로운 세상에 대한 눈이 트이기 시작했다.

열심히 모아서 벌어서 투자를 잘해서 돈을 굴린다면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일찍 은퇴할 수 있겠다! 이렇게 쥐처럼 사는 것이 아니라 내가 내 삶을 주도해 나가며 경제적 자유도 이루겠어! 그렇게, 나는 주식 및 부동산 공부와 투자를 시작했다.




반응형

댓글